로마의 데시안 황제 박해 때에 로마 관원들이 교회를 부수고 들어왔습니다. 그들 은 교회가 소유했으리라고 믿었던 보물을 약탈하러 왔던 것입니다. 로마군 사령관 은 교회 안에 있는 보물을 당장 내놓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집사는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던 과부와 고아, 간호를 받고 있던 병자들, 필 요한 것을 얻어 가던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교회의 보물이오”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하늘에 보물을 쌓았던 초대교회의 이 일화를 통해 ‘과연 나는 어디에 보물을 쌓으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가져보게 됩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을 통해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 에 쌓아 두지 말라” 이는 물질적인 소유를 금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욕심을 채 우기 위해 재물을 쌓는 것을 그만두라는 것입니다. 이웃의 필요를 생각하기보다 재 물에만 관심을 가진 인색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땅의 것에 집착하며 살 지 말라는 것입니다.
보물을 땅에 쌓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 속에 진정한 평안이 있 을 수 없습니다. 재물이 그의 삶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깨졌기 때문입 니다. 쌓아 둔 보물을 지키고, 더 많이 쌓기 위한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불안과 의심, 욕심과 염려가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향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하늘에 보물을 쌓는 자의 마음 은 땅에 묶이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향하게 됩니다. 이 같은 사람은 너그러운 눈을 가진 자가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에 대한 배려 와 나눔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재물이 아닌 하나님만을 삶의 주인 삼고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허락하신 것에 자족하며 감사를 누리게 됩니다. 그런 즉, 우리는 너그러운 눈으로 이웃을 향하여 섬김의 삶을 살며, 하늘에 보물을 쌓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이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