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사무엘의 은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 해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 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3절) 라 고 묻자 백성들이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 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4절)” 라고 대답합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자신의 지위로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지 않은 이유는 원래 깨끗 한 성품의 사람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무엘이 말합니다.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시니,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 게 행하신 모든 공의로운 일에 대하여 내가 여호와 앞에서 너희와 담론하리라(6~7 절)”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시고 지금까지 인도, 보호하신 하 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길게 설명하였습니다. 사무엘의 깨끗한 은퇴는 하나님의 구 원의 손길에 근거한 것입니다.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 아도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공급하셨음을 사무 엘은 온몸으로 체험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위와 권력으로 백성들을 보 살피고 살리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당연히 백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이득을 챙 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올바른 시작이 없으면 풍성한 열매도 없고, 풍성한 열 매가 없으면 깨끗한 은퇴도 없습니다. 뭔가 이루었으면 놓지 않으려는 흉한 노욕과 이루지 못했으면 초라한 회한이 가득한 채 은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나 깨끗 한 은퇴를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살고 교회가 살 고 우리 모두가 살아납니다. 그리스도인의 은퇴는 하나님께서 자기 안에 또한 자신을 통하여 이루신 일을 축하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사는 인생의 마무리 시기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사람들만이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은퇴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러한 은퇴의 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 깨끗한 은퇴를 위해 항상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억하며 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