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맥도날드(Gordon MacDonald) 목사의 책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에 수록된 이야기입니다. “지중해를 잠행하던 잠수함 위로 많은 배들이 지나가고 있었 고 잠수함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여러 번 요동을 쳤다. 함장은 조정실로 내려가 아무 이상 없나? 물었다.” 모든 위험은 잠수함 바깥에 있지만, 잠수함의 운명을 결정짓는 곳은 바로 조정실이기에 함장은 조정실을 찾았고, 둘러본 것입니다. 위의 예화처럼 우리 삶에 위기가 찾아왔다면, 외부 상황이나 그 상황의 심각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얼마나 안정되어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내 영혼이 얼마나 건강한가가 관건입니다. 내 영이 건강하면 우리는 어떤 상 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울 왕 자신에게 닥친 첫 번째 위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 울은 어떻게 그 위기를 대처해야 했을까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흔들리지 말 았어야 했습니다. 흩어지는 백성들에게 “기다려라!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 며, 사무엘은 분명히 온다”고 백성들을 안위하며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어야 했습니 다. 그러나 사울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불안에 떨었고, 굿을 하고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종교적 행위로 하나님을 움직이려 했습니다. 처음 사울은 겸손하고, 신중하고, 관대하였습니다. 외모와 능력까지 두루 갖춘 출중한 사람이었지만, 그 중 심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사울의 행태는 혼란과 광포 뿐입니다. 그것은 그의 믿음 없음에 대한 확실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기에 그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위기가 닥치면, 바닷물이 요동을 쳐 바닷속에 있는 잠수함이 예측 불허 일촉즉발의 상황과 같이 흔들립니다. 잠수함 선장이 조정실로 내려와 분위기 를 살피듯이 하나님께서도 주변 상황보다는 내 영혼 상태를 먼저 살피십니다. 그럴 때, 흔들림 없이 차분한 영적 상태를 유지함으로 하나님 마음에 맞는 건강한 그리스 도인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오늘도 건강한 영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