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윗은 광야에서 떠돌다 보니 생존 자체가 고달팠습니다. 게다가 언제 사울 왕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블레셋 땅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다윗은 아기스 왕의 도움으로 시글락 성에 살게 됩니다.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풍요와 안전 입니다. 사람의 판단으로는 더할 수 없이 탁월한 선택이지만, 하나님도 그렇게 생 각하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이 더 이상 다윗을 추격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사울 왕을 사용하여 다윗을 연단하셨고,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잘 견뎠고 이 제 바야흐로 다윗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려는 찰나입니다. 그 런데 다윗은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 블레셋으로 망명해 버린 것입 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다윗은 가장 잘못된 선택을 한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이 아닌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자 하나님과 단절되었고, 결국 하나님의 계획으로부 터 멀어졌습니다. 풍성하고 안전한 시글락 성에서 다윗은 일 년 하고도 넉 달을 편 안하게 지냈지만,
하나님과 마음이 합했다는 다윗이 적국의 일개 용병대장으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이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스라엘과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 지연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것은 그로부터 칠 년 반이 지난 다음입 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영적 지도자도 소망도 평강도 기쁨도 없이 사울 왕 의 폭정과 블레셋의 침략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인생의 목표를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 자녀의 목표는 부귀영화 무 병장수가 아닙니다. 잘못된 목표는 인생을 병들게 하고 올바른 목표는 인생을 의미 와 보람과 풍성한 열매로 채워줍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그분 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내게 맡기 신 일을 진심으로 주께 하듯 하면, 하나님의 계획이 앞당겨지고, 하나님으로부터는 칭찬을, 사람들로부터는 존경을, 내 가정과 사업은 형통의 복을 누리게 됨을 믿고 살 아가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