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회사를 통하여 교회의 침체와 타락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초 대교회로 돌아가자!”라는 외침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의 모습은 교회의 가장 모범적인 ‘이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 와 베드로의 한 번의 설교로 삼천 명, 오천 명이 회심할 정도로 놀라운 부흥과 순교 와 모든 고난을 감내하는 순수한 신앙을 증거하는 교회의 모습을 우리는 사도행전 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 생활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데, 감동을 넘어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성서학자 톰 라이트(N. T. Wright)는 42절의 말씀을 주석하면서 ‘교회의 네 가지 표지’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네 가지는 사도들의 가르침, 신자들의 공동생활, 빵을 떼는 일과 기도 입니다. 먼저는 사도들의 가르침입니다. 가르침이 약화될 때, “사람들은 빠르게 주변 문화 의 세계관이나 사고방식으로 돌아가고, 가장 설득력 있는 사회적 압력에 영향을 받 기(톰 라이트)” 때문에 끊임없는 배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교제’ 라고 번역된 이 말은 단순한 사귐을 말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생활을 가리킨 다고 합니다. 44~45절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라고 말하고 있는 교회의 모 습이 성도들의 교제(공동생활)인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교제가 교회에서 등한시될 때 사람들은 고립되고, 살아 있는 믿음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빵을 떼는 일과 기도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겠지만, 교회의 이 네 가지 표지가 함께 갈 때 ‘건강한’ 교회로 세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날 곳곳에서 교회의 침체를 이야기하며, 부흥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우리는 이 시대는 교회의 부흥이 어렵다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오늘 우리 가 속한 교회가 오늘 본문에 나타난 초대교회같이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갖추도 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 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이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