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앞으로 제자들과 초대교회의 선교를 통해 이루어질 하 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미리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약속입니다. 이후에 사도행전을 통해서 이루어질 교회 선교의 역사는 주 님이 약속하신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은 우리 인간들의 생각과 기대와는 다른 하나님의 섭리와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성령의 세례를 통해 권능을 받았지만, 사 도와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성공의 탄탄대로가 아니라, 유대교 지도자들의 박해와 위협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 협착 하고 험한 좁은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 결코 패배의 길이 아니라, 승리의 길 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의 사마리아 선교의 역사도 이 사실을 보여줍니다. 스 데반이 돌에 맞아 죽고,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 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1절)”, 심지어 “사울이 교회를 잔멸 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3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4~5절에서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복음이 전파되고 확 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 지방에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있 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유대 관원들과 지도자들이 교회를 소멸시킬려고 죽이 고, 옥에 가두고, 쫓아냄으로써 승리하는 것 같은데, 죽임당하고, 갇히고, 쫓겨나 도 망가는 이 사람들이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므로 오히려 복음이 확산되는 결과를 가 져오고 있습니다. 성도는 죽음 속에서 생명을, 패배 속에서 승리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어 떤 고난 속에서도 절망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