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을 통한 사건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 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는 유명한 시스티나(Aedicula Sixtina) 소성당 천장화인 ‘천지창조’에서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의 접촉이라는 이미지를 통 해 이 사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만나심으로써 그에게 축복이 약속되었고, 그 약 속을 이루시기 위해 모세를 통해 출애굽의 구원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뿐만 아니 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는 역사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위대한 구원사건과 민족의 형성이 하나의 작은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만남’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건’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주의 제자들에 대해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가서 예 수를 믿는 사람은 누구라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려고 대제사장의 승인을 구하는 사울이라는 한 청년이 등장합니다.
그는 마침내 대제사장의 승인 공문을 얻어 다메섹 도상에 오릅니다. 바로 이 사울 에게 부활의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만남이라고 불리는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철저한 유대민족 중심의 바리새파 ‘사울’에서 이방을 위한 사도 ‘바울’로 변화되는 개인적인 영향을 뛰어넘어 이 만남을 통해서 기독교 선교의 역사와 세계 사의 방향을 형성하는 거대한 출발의 첫걸음을 내딛기 때문입니다. 그의 선교로 복음이 유대와 예루살렘을 넘어 유럽으로 확장될 수 있었고, 이를 통 해 이후의 세계사는 결정적으로 유럽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만남이 있지만, 하나님을 만나는 것처럼 놀라운 축복의 만남이 달리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아모스 선지자는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암 5:4)”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구원입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찾을 때 우리를 만나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