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의 분열된 모습을 질책한 바울은 그 성도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의 십자가와 복음을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 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전 1:17)” 바울의 이 권면은 고린도 교회가 다시 하나 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가끔 교회 안에 분쟁이 생기거나 어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갈등이 생길 때, ‘양보’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자기의 주장을 굽히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 입니다. 이는 모든 상황을 완만히 해결되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분쟁은 막을 수 있을지 모르나,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 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각자 분열되었던 마음이 타인의 의견 을 존중해주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뜻으로 모이는 일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 고 그 ‘하나의 뜻’은 누군가의 의견이 아닌 공동의 선, 혹은 최종의 가치를 향해 있 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제시한 하나님의 최종 가치는 ‘복음을 전하는 것’, ‘그리스도 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 될 것을 권면한 요지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각양의 은사대로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자들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 그들에게 주어진 최종 의 가치에만 집중하여 분열된 모습을 회복하고 온전히 그리스도와 연합된 공동체 가 되라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복음을 위해 일합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가 하나님 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 분열을 보게 되고, 갈등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은 ‘조금도 다른 것에 치우치지 않는 복음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최종의 가치를 두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 한 연합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와 연합된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