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 교회 분열에 관하여 사실상 교회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습 니다. 특히 고린도전서 3장을 통해 바울은 자신과 아볼로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밝 히며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했다고 강조합니다. 반면, 바울 자신이 닦은 그리 스도의 터 위에 교회를 세워야 할 교회 지도자들은 이를 세상적 가치관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책망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사역자 된 자신들의 모습과 교회 지도자들이 심판의 때에 가려지게 될 보 응에 대해 언급하며 교회의 지도자로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맡긴 성도들을 하나님 의 지혜 가운데로 신중히 인도할 것을 권면합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이와 같은 권면을 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며 성령께 서 그들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과 그 지도자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깨닫기를 원했습니다. 본문 16절을 통해 우리는 바울의 애타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 회가 다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회복되어 분열이 그치고, 세상의 지혜를 쫓는 어리석은 자리에서 벗어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거듭하여 “하나님의 성 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17절)”,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19절)”,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21절)”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에 풍족해졌음에도 스스로를 여전히 미 천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 앞에서 더욱더 세상이 인정하 는 사람으로 서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풍족한 은혜보다는 세 상의 학식과 교만으로 자신을 과대포장 해야만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거 룩하게 부르셨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그리스도의 유업을 공유하셨습니 다. 말씀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 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1~23)” 거룩한 백성이 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오늘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