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언급하는 두 번째 문제는 소송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성도 간에 해결해야할 일을 불신자인 재판관 앞에서 판결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일로 이해합니다. 바울이 이 문제를 이처럼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 시는 그 날에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이 세상을 심판하는 동참자이며, 교회는 그러 한 권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고전 6:2). 이 문제에 대해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두 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그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공동 체인 교회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소송의 문제에서뿐만 아니 라 고린도 교회가 가진 가장 근본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소송의 문제에 있어서 는 그것이 교회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 되었고, 하나님의 지혜를 보잘것없는 것으 로 만드는 일이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의 이러한 모습은 세상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도 하나님의 지혜를 바로 알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둘째, 바울이 지적하는 고린도 교회의 잘못은 그들 안에 복음의 참된 가치가 없었 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정의로는 감당할 수 없는 복음의 가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 루어지는 연합과 용서, 화해, 사랑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법이 아무리 정의롭다고 할지라도 세상의 법이 갖는 맹목성을 뛰어넘는 진리이며 최선의 가치입니다. 그런 데 고린도 교인들 안에는 이러한 복음의 가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기 형제와 자매를 타인의 손에 맡겨 범죄 한 자로 만들었습니다. 바 울은 그들의 이러한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 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 구나 그는 너 희 형제로다(고전 6:7~8)” 하나님의 진리 위에 세워진 교회는 복음을 드러내며 그 리스도를 주인 삼아 세상을 이끌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를 세우는 것은 그 리스도의 지체 된 우리들의 몫입니다. 세상 가운데 빛을 발하는 교회를 세워나가길 소망합니다.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