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문제를 다루면서 바울은 지식과 사랑의 역할에 관해 언급합 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스스로 지식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우상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기에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을 갖지 않았습니다. 바울 또한 그들의 생각에 동의했습니다(8절).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전서 8장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이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식 있는 자들은 이 를 판단하여 자신들의 행동에 거칠 것이 없기를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 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9절)”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 을 먹는 문제에 있어서 바울이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서로를 돌아 보아 교회의 덕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그 백성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곳에는 지식에 근거하여 자유를 행사하는 자도 있을 것이고, 약한 믿음으로 인하여 쉽게 실족할 수 있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런데 성도 간에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그것 자체로 그리스 도께 범죄 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바울의 권면을 두 가지 측면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누릴 자 유와 권리보다 함께 하는 믿음의 지체 사랑하기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연약한 지체를 배려하므로 자신의 자유를 침해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지체를 사랑하므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더 깊이 알고 참된 진리를 깨닫게 됩니 다. 둘째, 참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내가 사랑해야 할 믿음의 지체를 통해서 이루 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미워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미움을 받으시는 것이며, 우 리가 서로 적대하고 공격하면 곧 그리스도를 공격하는 것이 됩니다. 이는 우리가 모 두 그리스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께 하듯 행할 때,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오늘의 기도 : 형제자매를 더욱 사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