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마지막 장인 16장에는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하는 바울의 마음이 고스 란히 담겨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전체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신앙적 권 면과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하며 몇 가지 당부와 소소한 이야기를 합니다. 예루살렘 교 회를 도울 헌금에 관한 이야기와 바울 자신의 여행계획 그리고 고린도 교회에 방문 할 일정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디모데와 아볼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 다음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고전 16:13~14/표준새번역)”라는 급박한 듯한 권면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 다(고전 16:24)”라는 바울의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하는 마지막 당부는 앞서 정갈하게 표현했던 여러 권면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두서없이 전하는 마지막 장의 이 당부 안에 바울이 끝으로 고백했던 고린도 교회를 사랑하는 진심 어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마치 어머니 가 멀리 떠나는 자녀를 보내며 이것저것 일러둘 말들을 계속 표현하며 자녀를 염려 하고, 그리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책망하고 그들에게 신앙적 권면을 했던 것 이 그들을 부끄럽게 하거나 고소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오 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그들이 책망의 대상이 된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았습 니다. 그리고 애타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그리스도의 진리 안으로 끌 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도 사랑이 있습니다. 나와 내 형제와 자매에게 임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 혜가 있으며, 그 은혜에 힘입어 서로를 돕고 권면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은혜와 사랑의 힘이 우리 공동체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능력 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능력으로 생명을 살리는 소망을 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