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아와 마게도냐에서 낙심했던 바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고백합니다. 마치 로마시대 전역에 알려졌던 승리의 행진처럼 그리스도의 개선 행 렬에 선 자신의 모습을 묘사하며,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이 기게 하신다는 확신에 찬 고백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개선 행진을 바울의 사역과 비교하여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행진하는 무리 중에 승리자 들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인도하는 승리의 군대에 소속되었습니다. 군대의 개선행 렬이 전하는 승리의 소식처럼, 바울은 복음 전파 사역을 통해 승리자이신 그리스도 를 전했습니다. 개선행렬과 함께 피어오르는 향이 승리자들에게는 구원을 얻는 향 이 되며 포로와 죄수들에게는 멸망의 향이 되는 것처럼,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에게는 구원의 향으로, 믿지 않는 이에게는 사망 에 이르게 하는 향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백을 하며 하나님의 섭리에 다시 한 번 놀라워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마땅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생명으로부터 생 명에 이르게 하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16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자신에게 맡기셨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바울 자신 또한 이 사역을 평 범한 일이나 생계를 위한 일로 여기지 아니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이 사역을 감당했다고 고백합니다.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 서와…(17절)” 바울의 이러한 고백은 사도로서 자신의 신실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바 울이 받은 바 그 사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누구를 중심으로 사역을 감당했 는지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며 성도가 받아야 할 승리자의 몫은 없습니다. 오직 승리자 는 한 분이시며 성도와 그 사역을 맡은 자들은 오직 그리스도께서 이끄시는 승리의 군대에 소속된 자로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향기요, 기쁨을 함께 누릴 뿐입니다. 우 리 믿는 자들과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일을 진실한 마음으로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 진실한 마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