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책망과 권면의 말로 가득했던 바울의 편지가 고린도후서 7장에서 와 서 긍정적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바울은 그동안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랑과 진심을 담은 책망과 권면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8절). 마치 부모가 자녀를 징계한 후에 마음이 즐겁지 않듯이, 바울은 자신이 그들을 책망한 것을 후회 하진 않았지만, 고린도 교인들에게 근심과 고통을 준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 니다. 그런 바울에게 디도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이 회개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 습니다. 이 소식은 바울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이 소식을 통해 기쁨을 얻은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의 책망과 권면을 근심함으로 받은 것에서 멈추지 않고, 구원에 이르는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회개를 하려면 하나님의 법 앞에서 마땅한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 정하며 악한 자신을 죽이는 일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아픔이 성도에게는 유익한 것이며 이는 세상일로 아파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일로 아파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성 도를 회개의 자리로 이끄는 아픔은 구원을 얻게 합니다(10절).
회개한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신실함의 회복, 악한 습 관을 고칠 의지, 이전의 행실을 미워함, 죄를 멀리함, 의를 사모함, 교회를 돌봄, 옳 은 것을 취함, 정결함을 얻음. 고린도 교인들의 회개가 바울에게 기쁨이 되었다면, 그들의 변화는 바울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진정으로 바랐던 것은 그들이 스스로를 성도로 인식하 기를 원했습니다. 또 하나님의 역사를 그들의 삶을 통해 경험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런데 그 은혜가 고린도 인들의 회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바울은 “이로 말 미암아 우리가 위로를 받았고”라고 고백하며, 바울 자신도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경 험하였습니다. 성도의 회개는 자신을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는 것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 구원을 누리는 회개와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경험하는 회개가 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