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사도직이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바울은 앞으로 자신이 어떤 대담한 행동 을 할지 언급하며 본문을 시작합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개인이 당하는 비난으로 여기지 않고 사도의 권위를 거부하는 것과 이는 곧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것으로 받 아들였습니다. 이에 바울은 그 대적자들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말합니다. 먼저 바울을 대적하는 자들은 바울의 모습이 이중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고린 도 교인들을 대면할 때는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하다’라는 비난은 바울이 사도 로서 어울리는 외적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에서 비롯된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조롱이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사람들이 말하는 외적 조건보다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셔서 세워주시 는 사도로서의 권위가 참된 사도의 권위라고 강조하며, “자랑하려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17절)”라는 말씀으로 모든 자랑과 자긍심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의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와 더불어 바울은 자신은 육체의 무기로 싸워 사역의 성공을 거든 것이 아니라 고 말합니다.
이는 곧 그들이 비난하는 바울의 외적 조건을 꼬집는 것으로, 바울이 사역을 위해 가졌던 강력한 무기는 권력도, 언변도, 외모도, 지식도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었다고 선포합니다. 세상은 이것을 약하다고 말하고, 악한 무리의 교묘한 주 장으로는 하나님의 능력이 실체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바울은 오직 그 능 력으로만 싸웠습니다. 그 능력은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 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합 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십자가의 선포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강력하게 드 러내고 있습니다. 바울 역시 거짓과 불신앙을 맞닥뜨릴 때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인 그리스도로 말 미암아 모든 이들을 복종시켰습니다. 이 시대 역시 사역자에게 많은 자격을 요구하 지만, 복음의 진리를 제외한 그 어떤 것도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역자는 복음의 능력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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