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라는 스포츠를 보면, 각 포지션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타자와 투수가 있고 이것을 좀 더 세분화시키면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가 있습니다.
선발투수와 중계투수, 셋 업 투수, 구원투수가 있습니다. 투수 중에 구원투수라 함은 경기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에, 팀이 지고 있거나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여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는 선수를 말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이스라엘의 구원투수로 에스라가 등장합니다. 유다 백성은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고 난 후에 5만 명이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기적적으로 성전을 짓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성전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부흥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들에게는 그럴 여력이 없었습니다. 성전을 다 지어놓고 힘이 다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성전만 재건하면 모든 것이 잘되고 삶도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다시 패배감과 좌절감이 이들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하나님과의 관계도 흔들리면서 공동체 안에서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거나 배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침체되고 공동체가 붕괴될 위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일구어갈 한 사람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에스라는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으로서 모세의 율법에 정통한 학자였습니다. 에스라는 열심히 바벨론과 페르시아의 학문을 익혀서 최고 학자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율법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을 위해서 그는 자신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의 자리를 박차고 약 1,500km의 거리를 5개월 동안 걸어서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워졌다고 많은 사람이 걱정하며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구원투수 한 명 한 명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준비한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이 준비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나를 사용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