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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용기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느 2:2)
느헤미야 2:1~3 / 365장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다림이 아름답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다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음식도 빨리 나오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순서도 빨리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을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격과 품성을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고국의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약 4개월 후에 왕에게 고국의 상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때는 아닥사스다 왕 즉위 20년 니산월이었습니다. 니산월은 오늘날 달력으로 3월 중순에 시작하는 달입니다. 그가 통곡하며 기도하기 시작한 때가 11월 중순에 시작하는 기슬르월이었으니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당시 느헤미야는 왕의 술을 책임지고 있는 관원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술과 음식에 독약을 넣어 왕을 살해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술과 음식을 먹기 전에 그것을 책임지는 자들의 기색을 살폈습니다. 만약 술 맡은 자나 음식을 맡은 자가 왕에게 충성하고 있으면 얼굴색이 평소와 다름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왕을 독살하기 위해 독을 넣었다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일 겁니다.
그래서 특히 왕의 술을 맡은 신하는 왕이 가장 신임하는 자여야 했고, 언제나 표정이 밝은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느헤미야가 안색이 좋지 않은 것으로 왕의 관심을 끈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왕은 느헤미야의 안색이 좋지 않다고 느끼고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수개월 동안 기도해 온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고국에서 들려온 비극적인 소식을 왕께 말하면서 파괴된 예루살렘 성을 중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느헤미야의 말을 들은 왕은 유다로 가서 성을 중건할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이전에 예루살렘 성전의 공사를 중단시키고 쌓은 벽을 다시 허물고 문을 불태우라 명령했던 아닥사스 왕이 이젠 에스라에게 예루살렘 성 중건을 허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도는 이렇게 역사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언제나 깨어 기도하며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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