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러 선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 ‘갈렙 프로젝트(Caleb proj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에 해당 지역에 단기 선교사들을 보냅니다.
그리고 민족, 문화, 풍습, 사회, 역사 등 그 지역과 사람들에 관해 전반적인 연구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고 사흘을 쉬었습니다. 긴 여행 끝에 3일간을 휴식하는 것이 유대인들에게는 일반적이었습니다. 물론 느헤미야는 이 시간에 쉬기도 하고 기도하는 중에 계획을 점검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결단과 순종의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산발랏과 도비야는 예루살렘에 이미 자기 사람들을 심어두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의 감시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예루살렘을 찾아온 이유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라가 주도했던 성벽 재건이 대적들의 방해로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지에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12절)”고 말입니다. 느헤미야는 확신과 결단을 가진 후 비로소 조용히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잠든 밤 시간대에 움직입니다. 느헤미야는 지혜롭고 용감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였습니다. 무엇보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고 기도로 준비하며 때를 기다린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대적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며 성벽 재건을 위한 완전한 계획을 세우기까지 신중을 기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여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하고, 모든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준비하고자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철저하게 준비하여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일을 철저히 준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