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라고는 번역한 헬라어는 ‘메타노이아’입니다. 그런데 메타노이아는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다르다는 뜻의 ‘메타’와 생각이라는 뜻의 ‘노에오’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이 단어의 원뜻은 ‘생각을 다르게 하다’, ‘생각을 고치다’입니다. 따라서 회개란 단순히 어떤 사건에 대해 후회하거나 슬퍼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메타노이아’에는 더 깊은 뜻이 그 안에 있습니다. 곧 잘못된 것에서 돌아서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결정된 마음과 뜻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에스라는 백성의 죄악 때문에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울며 백성의 죄를 대신 회개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스라가 울면서 회개 기도하는 것을 보고 함께 기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도자의 진심이 백성에게 통회의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때 엘람 자손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말했습니다.
비록 백성들이 죄를 범했지만 아직 소망이 있다면서 이방 사람인 아내와 그들의 자녀들을 다 내보내고 율법에 순종하겠다고 합니다.
후에 이스라엘 총회가 소집되었고 에스라는 공동체의 죄를 깨닫게 하며 회개를 선포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이에 따라서 공동체의 회복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이방인과의 결혼 문제를 정리함으로써 유다 공동체는 온전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아무리 이방인이지만 함께 살던 아내를 쫓아낸다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공동체인 가정을 파괴하는 매우 잔인한 처사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강경한 정책을 시행한 이유는 이방인의 우상과 풍습에 물들어 심각한 영적 타락에 빠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시는 무너졌던 이스라엘을 재건하고 여호와의 신앙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좀 더 강경한 대처가 필요했습니다.
백성들이 죄를 깨닫기만 하고 돌이키지 않았다면 이러한 결과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죄를 지었다면 반드시 그 죄에서 떠나는 동시에 죄의 열매도 버려야 합니다.
회개했다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도 오직 하나님 앞에 겸비하며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