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이 환상을 보게 된 시기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황폐하게 된 지 13년이나 지난 때입니다. 13년의 세월은 이제 더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재건되리라 생각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스겔을 이스라엘 땅으로 데리고 가셔서 매우 높은 산 위에 올려놓으십니다. 거기에서 에스겔에게 한 성전을 보여 주십니다. 성전은 현실적으로 이미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이 하나님의 쇠약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환상은 절망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는 말씀입니다.
에스겔은 이 환상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마음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에 전인격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자신의 뜻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때로 매우 추상적이고 은유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시를 받은 사람이 충실하게 전달하기를 원하십니다.
에스겔이 본 것은 성전을 둘러싼 사면의 담이었습니다. 성전 사방이 매우 두껍고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성전은 세상에 있으나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문을 통과하지 않고서 담을 뛰어넘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성전을 둘러싼 사면의 담 다음으로 담에 있는 세 방향의 문들을 보았습니다.
담은 성전을 보호하면서 출입을 제한하는 기능을 합니다. 문은 성전 출입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며 자기 백성을 만나는 곳입니다.
성전을 매개로 하나님과 백성을 서로 만나 교제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에스겔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비전을 보며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성취해 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