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그에게 보여준 성도의 교제와 동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는 것이 오히려 복음을 위해서는 유익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것이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기쁨에 동참하는 일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부하기를 고난 중에 일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바울이 하는 이 말이 하나도 이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눈으로 이 현실을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을 보면서 복음 전파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러한 바울의 판단을 뒤집고 오히려 바울이 감옥에 갇힘으로 인해 좀 더 넓은 믿음의 시야를 갖게 하셨습니다. 투기와 분쟁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복음이 증거되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바로 여기서 복음의 주체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환경과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하시며 영광을 받으시는 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일반적인 시각으로 문제와 고난을 보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의 생사(生死) 결정도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기뻐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는 고백이 나온 것입니다(21절).
우리도 문제와 고난 앞에서 바울과 같이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시각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선행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전부로 받아들이는 복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구원받는 특권을 위해서 복음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받을 때도 여전히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복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 누리는 진정한 기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복음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