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학교의 교실을 데우기 위해서 예전에는 난로를 피웠습니다. 그날의 당번이 창고에 가서 하루 사용할 나무와 조개탄을 받아 가지고 옵니다.
먼저 종이를 구겨서 난로에 넣고 불이 붙기 쉬운 작은 나무들을 그 위에 놓은 뒤 나머지 나무들을 난로 속에 잘 넣은 다음 종이에 불을 붙입니다.
불은 종이에서 작은 나무로, 작은 나무에서 큰 나무로 차례로 옮겨 붙습니다. 난로 속의 나무가 잘 타서 아래쪽에 뻘건 숯들이 생기기 시작할 때 쯤 조심스럽게 조개탄을 난로 속에 넣고 뚜껑을 덮으면 불 피우는 일이 끝납니다.
조개탄에 불이 붙을 때쯤이면 교실 안은 난로의 열기로 따뜻해 집니다. 따뜻한 온기로 공부하기에 좋은 상황이 됩니다. 교실 안은 난로의 열기로 따뜻하지만 교실 밖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난로가 교실 밖을 따뜻하게 해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그분의 언약 안에 머물러 있을 때 받는 것입니다. 언약 안에 있어서 은총을 받다가도 언약을 어기고 떠나면 은혜는 따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그들은 광야 40년을 살아갑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와 반석의 생수가 그들을 살렸습니다. 옷도 해어지지 않고, 신발도 닳지 않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후 살만해지자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고 이웃 나라들의 침략과 압제를 당하게 됐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더 좋은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옛 언약은 희생 제물로 언약을 확증했지만 예수님의 새 언약은 그분의 몸으로 확증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희생으로 세워진 언약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속에 역사를 합니다. 옛 언약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따뜻한 옷을 입는 것이라면 새 언약은 우리 속에 따뜻한 사랑의 난로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더 귀하고 소중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더욱 가까이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사랑의 근원이신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