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긍휼이라고 하는 단어를 좀 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설명해본다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표현하면 긍휼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죄 가운데 태어난 인생은 자신이 원치 않아도 주변 상황에 의해서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고 또 그런 일을 억지로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3년을 넘게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함께 잠을 자면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부인하되 저주까지 하며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난 뒤 닭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베드로는 비겁한 자신의 행동과 자신이 끔찍이 싫었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마음속에 피를 토하는 고통이 몰려왔을 것입니다.
이러한 끔찍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로 베드로를 찾아오셨고 베드로를 향한 용서와 깊은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사랑에 힘입어 죽기까지 복음을 전했고,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사람들에게 ‘나는 십자가에 바로 달려 죽을 자격도 없으니 거꾸로 달아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저주까지 한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크신 긍휼이 베드로의 영혼 가운데 심어졌고 그 긍휼을 따라 아름다운 사랑의 순교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13절)” 하나님의 긍휼 앞에서 녹아 없어지지 않을 죄는 없습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기에 죄 사함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긍휼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끝까지 질 수 있게 하였고, 하나님의 그 크신 긍휼을 따라서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사 영광의 자리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렇기에 긍휼은 하나님의 심판까지도 이기고 자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을 따라 행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따라 행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