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주 후 95~96년경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그 당시 그리스도인이라는 존재는 언제 사자의 먹이가 될지 모르는 때였기에 초대교회가 이 책을 대하는 자세는 지금 우리와는 무척 달랐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수수께끼도, 재미있는 소설책도 아닙니다. 종말에 대한 학술 논문도 아닌 언제 죽을지 모르는 현실 속에서 예수를 믿는 소망과 믿음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밝힌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1장 1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답으로 주셨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중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받았다고 증언합니다(2절).
계시를 받은 요한은 이 계시를 공동체를 위한 것으로 여기고 예수님의 환난과 나라와 인내에 동참하는 믿음의 형제들에게 증언을 시작합니다. 이 편지는 아시아의 교회들이 주일에 모였을 때 읽혀졌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편지를 보냄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계시의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말씀은 증언되었고, 후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어떤 악조건도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음을 본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해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계시의 말씀을 편지에 담아 교회들에게 전하는 것이 그에게 은혜였고, 평화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요한계시록을 읽음으로 마지막 날에 이뤄질 하나님 나라를 미리 보며 은혜와 평강 가운데 거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막막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요한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 사랑으로 안아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세상의 마침표를 찍으실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문제를 풀고 수수께끼의 답을 찾듯 이 책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말씀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