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들에게 예수님은 칭찬과 책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마지막 심판하실 때까지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를 통해 이 땅의 교회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어떤 신앙을 가져야 하는지 또한 무엇을 경계하며 멀리해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버가모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버가모는 소아시아 행정의 중심지로써 로마 황제 숭배가 널리 퍼져 기독교인 박해가 유독 심했던 도시였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먼저, 박해를 견디는 버가모 교회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예수님은 버가모 교회 성도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13절).
‘살다’라는 원어 ‘카토이케인’은 임시가 아닌 영구적인 거주지를 가지고 살다는 뜻입니다. 즉 버가모는 로마 황제의 영향력이 강하고 이교적인 삶의 현장이었지만 버가모 교인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계속 거주했던 것입니다.
안디바는 이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버가모 교인들은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증인의 삶을 살았기에 예수님께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거나 일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고민하고 갈등합니다. 성경은 믿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있는 자리가 소명의 자리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하는 사명의 자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빛과 소금의 삶을 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가모 교회의 교인들처럼 순결한 믿음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유익하며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연약한 믿음이 아니라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나가야 합니다.
세상을 믿음으로 이겨 나가 ‘이기는 자’에게 주시기로 약속한 만나와 흰 돌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삶 가운데서 주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