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사건이후 예수님은 군중들에게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절)”라고 한탄에 가까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이 아니라, 썩을 양식만을 구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움에서 나온 말씀이셨습니다. 예수님에게 가장 소중한 양식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영혼 구원입니다. 제자들조차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썩을 양식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일 때, 예수님은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과 만나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먹을 양식이 아니라 한 여인을 구원한 기쁨이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급한 일’과 ‘중요한 일’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게 우리가 사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민감하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곧잘 ‘급한 일’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음에도, 그것은 잠시 미루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급한 일부터 하고 보자’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들이 점차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면 인생은 뒤죽박죽이 되고 맙니다.
형편에 따라 눈앞의 급한 일부터 얼른 해결하고 보자는 식으로 살다 보면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도 잊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사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일은 때때로 우리에게 만족을 줄 수는 있겠지만, 우리 영혼의 깊은 갈망은 결코 채워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것으로만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세상의 일과 만족을 구하며 사는 사람의 끝은 십자가의 원수가 되고 말 것입니다(빌 3:18~19).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임을 알고, 더 잘 믿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합시다.
오늘의 기도 : 더 잘 믿는 일에 나의 삶의 전부가 드려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