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신 17:18~19)
신명기 17:14~20 / 219장(통 279)
왕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군수물자가 필요할 것이고, 재정도 든든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웃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적 책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질 때를 대비하여 당부하신 말씀은 전혀 다릅니다. 먼저 이스라엘 사람이어야 하고 또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외국인이 이스라엘 사람만큼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왕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병마를 많이 두지 않는 것입니다. 병마는 당시 전쟁에서 꼭 필요한 자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병마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당시 전쟁의 강국이면서 이스라엘을 압제했던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것을 금지하는 것이고, 병마를 많이 소유하면 할수록 군사력을 의지하려 할 것이므로 금지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이 사실을 잊은 왕이 군사력을 믿고 전쟁을 치른다면 하나님의 뜻에 맞지도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가 될 수도 없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던 다윗도 군사력을 가늠해보려고 백성들의 숫자를 세었다가 하나님께 책망과 징벌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왕이 기억해야 할 것은 아내를 많이 두지 않는 것,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않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나라의 안정을 위해 정략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의무를 져야하고, 또 외국의 이방신들이 이스라엘 내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도 교역을 위해 외국으로부터 많은 아내를 들였고 이후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등지게 되고 맙니다. 은금을 많이 쌓아두는 것은 욕심과 교만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해야 할 일은 율법을 기록하고 평생 옆에 두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배우고 율법과 규례를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신 우리의 모습도 이러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을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