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네가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신 22:6~7)
신명기 22:1~12 / 588장(통 307)
인심이 각박해져 가고 점점 더 개인주의의 시대를 살아가게 되는 요즈음 신명기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어떠한 것인지를 말해줍니다. 신명기 후반부에는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 어떻게 실천되어야 할지 다양한 율법들이 나옵니다. 21장과 22장에는 특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생명을 존중하는 율법, 이웃을 존중하는 율법에 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증거나 증인을 알지 못하는 죽음이 발생하였을 경우 공동체의 책임과 죄사함을 위한 속죄법, 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고자 할 때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할 것, 야곱의 첫 아내였던 레아처럼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내가 낳은 장자가 보장받아야 하는 장자의 권리,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패역한 아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하는 법 등이 상세히 소개됩니다. 이스라엘 사람의 소나 양이 길을 잃었을 때 못 본 체하지 말고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고 곧바로 주인을 찾지 못하면 데리고 있다가 돌려주어야 합니다. 가축이든 의복이든 이웃의 것을 함부로 취하거나 모른 척해서는 안 됩니다. 넘어진 이웃의 가축을 일으켜 주어야 합니다.
새둥지에 새끼나 알이 있다면 어미와 새끼를 모두 잡아서는 안 됩니다. 새로 집을 지을 때 난간을 설치해 이웃이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웃을 배려하는 이러한 법이 특이한 내용의 법과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포도원에 두 가지 씨앗을 뿌리지 말 것, 소와 나귀를 함께 묶어 밭을 갈지 말 것, 혼방하여 지은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입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종자든 농사를 짓는 짐승이든 입는 옷감이든 다른 두 종류가 서로 섞이는 것을 주의하게 하셨는데 이는 이방 문화가 혼용되는 것을 견제함이고, 힘이 센 것과 약한 것이 만날 때 힘과 균형을 잃어 약한 쪽이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우상을 섬기던 이방 제사장의 의복형식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구분과 분리의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무너지고 뒤섞이는 것을 막으시고자 하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택한 백성의 삶을 이처럼 세심하고 긴밀히 생각하시고 계획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