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관계를 통해 존재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려면 서로 지켜야 하는 적절한 선을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선을 넘거나 지켜지지 않으면 관계는 깊어질 수 없습니다. 바울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질서와 관계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관계에는 반드시 질서가 필요합니다. 특별히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장로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이들은 생계를 포기하고 오직 말씀 연구와 기도, 목양에 전념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이들의 형편을 나 몰라라 하면 안 됩니다. 사람인지라 때로는 실수할 수 있고,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기 위해 세움 받은 자를 인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존하고 예우하는 것이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장로에 대해 고발하는 두세 명의 증인이 있을 경우 어떠한 편견으로 속단하지 말고 불공평하게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가 더럽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권력이나 인정으로 재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공의로 재판하는 공동체입니다. 악행이든 선행이든 진실은 처음에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밝히 드러나고 숨길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속전속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종들에 관하여도 말씀합니다. 로마 제국 당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노예였습니다. 특히 로마에는 노예의 수가 자유인의 네 배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에게 그들의 상전을 모든 일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고 대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과 기독교의 가르침이 비방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은 말로만 전파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모습으로 복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관계를 회복하고 질서를 지키는 그리스도인의 바른 태도를 가져야만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관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