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맛있게 보이고 비싼 음식이라고 할지라도 음식이 상했다면 먹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배탈이 나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 지역에 퍼져있는 복음이 아닌 다른 교훈은 부패한 음식과도 같았습니다. 다른 교훈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부터 떠났고 인간의 욕망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교훈을 전하는 자들을 교만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잠언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라고 말씀합니다. 교만은 모든 악의 출발입니다. 자기만 옳다는 교만에 빠져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마음은 진리보다 실리를, 경건보다는 이득을 그리고 사랑보다는 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부패한 교훈은 결국 부패한 사람을 낳게 됩니다. 하지만 자족한 마음을 가진 자의 삶은 다릅니다. 자족하는 마음이란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물질이 적어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의 인생이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즉,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자족하는 마음이 없는 자리에는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차게 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을 때 돈은 삶의 목표가 되고 악이 시작됩니다.
세상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돈의 가치로 평가되는 시대에 돈이 전부가 아님을 그리스도인은 삶으로 증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은 우리를 자족하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도 없고 감당할 수 없는 큰 사랑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쫓아서는 안 됩니다. 바른 교훈을 따르는 자는 참된 경건이 흘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과한 자만이 겸손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한 삶임을 알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자족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