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이란 숨기는 것이 없는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친밀한 사귐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친밀한 사귐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으셨고 성육신을 통해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증거하는 목적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3절)” 하나님은 인간과의 사귐을 위해 에덴동산을 만들었지만,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하나님과의 교제 역시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간은 다시 하나님과의 교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즉 성도는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고,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사귐을 통해 누리는 은혜를 두 가지로 말하였습니다. 첫째,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누리는 충만한 사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없다면, 그들은 다른 경건한 그리스도인들과 충만한 사귐을 가질 수 없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통한 사귐 속에는 생명이 없고 공허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생각과 말씀을 통한 사귐은 생명과 하나 됨의 역사로 인해 충만한 은혜를 경험합니다. 이들의 사귐 그 중심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충만한 기쁨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4절)” ‘충만’이란 넘쳐흐른다는 뜻으로서 순간적인 기쁨이 아니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넘치는 풍성한 기쁨이 계속됨을 뜻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라갈 힘이 이 기쁨 속에 있습니다. 근본 하나님과의 사귐을 누리는 자는 이 충만한 기쁨으로 삽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 속에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넘쳐흐르는 내적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걸으며 충만한 사귐이 있는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주님과 친밀한 사귐을 갖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