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는 ‘분산시키다. 널리 흩뜨리다 즉 널리 씨를 뿌리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당시 소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있던 그 믿음의 형제, 자매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에 따라 그 땅에 뿌려진, 하나님께서 그 땅에 심으신 생명의 씨였다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풍성한 열매를 소원하듯, 하나님께서 믿음의 성도들을 그 땅에 심으신 이유는 복음의 꽃을 피우고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소원을 품고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믿음의 사람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8절)” 베드로는 누구보다도 원수 마귀의 먹잇감이 되는 일이 얼마나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운지를 잘았습니다. 과거 겟세마네 동산에서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놓고 있다가 마귀에게 삼키어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말았던 그 고통과 절망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넘어진 후 다시 일어나는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를 베드로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말합니다.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9절)”
예수님의 구원 사역 속에는 마귀의 수많은 훼방과 유혹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마귀의 모든 유혹을 이기시고 십자가 그 구원의 길을 완성하실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 이 땅에 심어진 이유를 잊지 않으셨으며,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끝까지 순종함으로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심으신 자’입니다. 그런즉 이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고 마귀를 대적해야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심으신 이유를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나아가 말씀을 따름으로 세상의 눈에는 낯선 자로 보이나 오직 믿음과 순종을 통하여 세상에 빛과 생명의 열매를 맺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생명의 열매 맺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