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의 간증입니다. 그녀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모범생이었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인생의 성공 요소로 생각했던 좋은 조건의 남자와 20대 초반에 결혼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고 20대 후반 이혼을 하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설교를 듣고 싶은 마음에 라디오를 틀고 방송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분의 마지막 고백은 이러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나를 만나주셨습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1절)”, “…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11절)” 범사란 창조 세계 또는 인간사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 아래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의미합니다. 전도자는 이 말을 통해 하나님이 삶의 모든 영역을 주장하고 계신 것과 시간을 통해 뜻하신 일과 섭리를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시간에는 두 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첫째, 수평적 시간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간, 생로병사의 시간 등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은 지금도 흘러갑니다. 둘째, 수직적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흘러가는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감동과 깨달음이 임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수평적 시간과 수직적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뜻하신 섭리를 이루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흘러가는 인생 가운데 이루어지는 인간의 경험, 사건, 노동, 만남, 예배, 말씀 묵상 등의 시간 속에 개입해 오셔서 변화와 결단을 일으키시며 거룩한 뜻을 이 땅에 이루십니다. 한편 전도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낼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인생의 모름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인정할 때 기한과 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하나님의 때를 고백하며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매 순간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