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아내에게 시장에 가서 가장 비싸고 맛있는 것을 사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혀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며칠 후 남편은 다시 아내에게 오늘은 가장 값싸고 맛없는 것을 사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내는 혀를 사 왔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물었습니다. “지난번 비싸고 맛있는 것을 사오라 했을 때도 혀를 사 오더니, 값싸고 맛없는 것을 사 오라고 해도 혀를 사 온 이유가 무엇이요?” 그러자 아내가 답했습니다. “혀는 잘 사용하면 그 이상 좋은 것이 없고, 함부로 사용하면 그보다 나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12절)”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의 말에 대해서 ‘은혜롭다’고 말합니다. 은혜롭다는 것은 친절한 말, 상황에 합
당한 말,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말, 호감이 가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이에 표준새번역 성경은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해서 덕을 보고”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즉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심중의 은혜를 밝히 나타내며 듣는 이들에게 은혜가 되는 말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말은 듣는 사람이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자신이 내뱉은 말 때문에 스스로를 망하게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자신의 인격과 능력 그리고 영향력을 굶주린 맹수가 사냥감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듯 망가트립니다. 따라서 우매한 자의 말은 자기 영혼의 그물이 되어 그의 삶과 온 인격을 무너트립니다.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잠 18:7)”
의인은 그의 입으로 지혜를 말하고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가르침을 심어두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자의 걸음에 넘어짐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지혜로운 말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지혜로운 말을 통해 나의 인생을 견고히 세울 뿐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지혜자의 입술을 갖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