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얌에 이어 남유다의 왕이 된 아사는 예루살렘에서 사십일 년 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40년 동안 통치한 뒤 처음으로 40년 이상 예루살렘을 다스린 왕이 아사 왕이었습니다.
아사 왕은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왕이라고 평가됩니다. 그는 솔로몬 말년에 시작되어 계속되었던 우상숭배와 이방 나라의 풍습을 제거했습니다. 남색하는 자들을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아사 왕의 모친이었던 마아가를 폐위시키면서까지 우상 파괴에 전념했습니다. 습관에 젖어버린 옛 모습을 제거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산당을 제거하지 못한 점이 옥의 티였지만, 이전의 행했던 왕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걸어갔습니다. 아사 왕도 아비얌처럼 북이 스라엘과의 전쟁을 계속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의 왕은 바아사였습니다. 바아사는 예루살렘 북쪽에서 8km 떨어진 전략적 거점 지역인 라마를 장악했습니다. 남과 북 사이에 오고가던 길목을 차단한 것입니다. 이때 아사 왕은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 곳간에 남은 은금을 모두 가져다가 이방나라인 아람 왕 벤하닷에게 막대한 뇌물을 보내어 그 둘 사이에 상호 약조한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그 약조는 사실 그들의 아버지에서부터 이어오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북이스라엘 바아사의 공격을 견제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아사 왕의 이런 전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람은 북이스라엘과 서로 돕는 우방 사이였기 때문입니다. 아사 왕은 뇌물을 써서 아람 왕이 북이스라엘을 배신하도록 한 것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을 총동원한 아사 왕은 북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위기를 넘깁니다. 그러나 그가 세운 계획이 성공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선지자 하나니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행동이라며 질타합니다. 아사는 결국 그의 말년에 발에 병이 들어 회복하지 못하고 죽습니다.
역대하 16장 12절을 보면, 아사는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의 도움만 구하였다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일회성이 아니라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함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끝까지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