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공급자가 되시는 하나님은 일용할 양식도 마련해 주십니다.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었을 때 엘리사는 길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흉년은 아합 왕조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불순종한 결과였습니다. 그때 엘리사는 큰 솥을 걸고 제자들을 위하여 국을 끓이라고 합니다. 숲속에서 음식이 될만한 것을 찾던 한 제자가 들포도덩굴을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 들호박이 달려있었습니 다. 그래서 그는 무심코 그것을 따서 끓이고 있던 국에 썰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요리를 해서 제자들에게 먹으라고 나누어 주고 보니 국을 조금 맛본 선지자들이 그 안에 독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겨우 먹을 것을 구해서 요리하고 먹으려고 했다가 솥에 죽음의 독이 있는 것을 본 제자들은 너무나도 실망하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 사정을 들었던 엘리사는 가루를 가져오라고 하며 그것을 솥에 던지고 다시 퍼서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솥에 있던 죽음의 독이 다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사람이 꽤 떨어진 바알 살리사라는 곳으로부터 와서 처음 거둔 열매로 보리떡 20개와 한 자루의 채소를 가지고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엘리사는 그것을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환은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주기에는 너무 작은 양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또한 사람들이 먹고 남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사환이 그것을 제자들에게 나눠주었더니 말씀대로 먹고 남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들과 함께 하셨고 그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문제를 내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할수록 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역전시키시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 하는 것뿐입니다. 왜냐하면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며,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문제 앞에서 땅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바라보며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믿음의 눈이 열리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