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방법과 원리로 운영되어야 할 교회 안에 세속적인 방식과 가치관이 들어올 때 갈등과 분열이 일어납니다. 고린도 교회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자기 스승에게 복종하며 스승과 경쟁의 대상인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논쟁을 벌이고, 서로 간에 시기하는 세상 풍습이 만연했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에는 분열이 일어나 서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염려하며 편지를 기록하였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10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 네 개의 그룹이 생겨났다는 소식들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바울파였습니다. 이들은 고린도 교회를 세운 바울을 추종하며, 유대교 율법 주의와 전통적인 헬라 철학 사상에 거부감을 가졌던 그룹이었습니다. 둘째는 아볼 로파였습니다. 당시 고린도는 언변에 뛰어난 사람을 귀히 여겼습니다. 이들은 유대인 출신으로서 언변에 능하고 성경에 능통한 아볼로를 따르는 그룹이었습니다. 셋째는 게바파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으뜸과도 같았던 베드로를 추종하고 그의 교훈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룹이었습니다. 마지막은 그리스도파였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와의 직접적으로 교제하는 삶을 강조하는 그룹이었습니다.
이처럼 이 들은 예수 그리스도보다 어떤 이의 이름을 위에 올려놓고, 자신의 생각에 맞는 사도들의 이름을 내세우며 그에 따라 서로 제각각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서로 분쟁이 없이 온전히 합하기 위해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질 것을 권면했습니다. 바울은 이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얼마든지 가능한 일임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고린도교회의 다양한 성도들을 부르신 분이 한 분 하나님 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보다 다른 누군가의 이름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언제나 나를 부르신 한 분 하나님께로 우리의 시선을 고정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담긴 십자가 사랑의 능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교회의 하나 됨을 지키며 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교회의 하나 됨을 지키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