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목사(남포교회)는 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교회는 아무 말썽이 없고 무슨 일이든지 잘하며 부끄러움이 없고 자랑할 일이 많은 곳이라고 상상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교회란 늘 수군수군하고 빈정거리며, 삐죽거리고 경쟁을 하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렇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는 훈련의 장이 되어야만 합니다.
고린도 교회에 성도들 간에 일어난 다툼으로 인해 세상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성도 간에 일어난 다툼은 먼저 그들 안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하는 원칙을 말합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난 문제를 세상 법정에 맡기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해 비판할 계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일이랴(2~3절)” 바울이 이것을 말함은, 세상의 일도 판단하여야 할 신분을 가진 교회가 성도 간에 생겨난 작은 문제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함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판단을 주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 내가 이기기 위해 성도를 고발함은 결국 두 사람 모두 패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판단과 심판을 주님께 맡김으로 때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불의하다고 여겨지며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차라리 그것이 낫다고 하였습니다. 교회를 위해 나의 권리를 포기하려 함을 주께서 기뻐하시며 위로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사랑의 훈련 장소’입니다. 그 안에서 함께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의 허물을 이해하고, 먼저 화해의 손을 뻗으므로 하나님 나라가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음을 경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교회와 성도를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