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눈으로 볼 때 사람은 세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말씀과 주권 아래 사는 사람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육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입니다. 교회 내 갈등 앞에서 어떤 시선으로 접근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선적으로 신앙의 눈을 통해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바라보며 분쟁과 시기의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1절)” 어린아이와 성인의 소화 능력은 다릅니다. 그렇기에 바울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처음부터 딱딱한 밥 곧 복음의 심오한 진리가 아닌 부드러운 젖 곧 초보적 가르침으로 그들을 먹이며 양육하였습니다. 이런 바울의 마음에는 언젠가 이들이 성숙하면 밥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회에 발생하는 분쟁의 양상을 보니 성도들의 믿음이 여전히 젖을 먹어야 할 형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운 심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3절)” 육신에 속한 자들의 특징은 젖먹이들처럼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보다 보이는 사람을 바라보며 행동함으로 자신들의 분파를 만들고 그것이 또 공동체의 분열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역자란 단지 하나님의 종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주님이 아닌 사람을 따르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임을 깨우쳤습니다. 또한 바울은 성도들의 마음과 시선 이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신 하나님께로 온전히 향해야 함을 간곡히 권면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주권 아래 살며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누구도 앞 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의 성숙을 지향하며,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