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럴까요? 바울에게는 예외였습니다. 눈에서 멀어질수록 바울의 마음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해 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진실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문제를 위해 직접 고린도를 방문했으나, 이 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오해와 불만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에베소로 돌아온 그는 디도를 통해 고린도 성도들을 위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바울은 드로아에 도착하여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지역의 복음의 문을 열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은혜로 인해 바울 안에는 분명 기쁨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13절)” 바울은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자신의 편지를 받은 고린도 교회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까지도 그 소식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사랑으로 인하여 괴로워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향한 마음은 조금도 멀어지지 않았습니다.
바울 자신이 보낸 그 편지는 요란한 꽹과리 같은 형식적인 권면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진실한 사랑과 눈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 줄 디도를 만나기 위해서 마게도냐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린도 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듣게 된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바울은 부름 받은 주의 자녀들은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선포합니다. 물론 같은 향기이지만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서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기도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말고 순전한 마음으로 받아서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아름답고 향기 나는 냄새를 전하도록 힘쓰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상황과 감정을 초월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한 사랑으로 삶과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욱더 날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진실한 사람으로 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