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당시 로마 원형경기장으로 끌려간 한 성도의 고백은 오늘날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나를 저주하십시오. 당신들이 나를 저주하면 할수록 나는 당신들을 사랑할 것입니다. 내게 침을 뱉어보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랑의 숨결을 뿜어낼 것입니다. 나를 구타하십시오. 나는 신음소리로 사랑을 고백할 것입니다. 나를 찌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절규할 것입니다. 나를 짐승의 먹이로 던지십시오. 나는 사랑의 제물이 될 것입니다. 나를 불태우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랑의 열기로 당신 속 증오의 마음을 녹일 것입니다.” 죽음의 형장에서 어떻게 이런 사랑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까요? 이는 성령의 충만함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18절)” 성령은 사랑의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의 핵심입니다. 성령 충만할 때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성령께서 나를 완전히 지배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령 충만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준은 관계입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관계를 이어갑니다. 죄를 미워합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길 원합니다. 범사에 주께 감사하며, 주를 노래합니다. 기쁨과 평강의 열매를 맺습니다. 둘째,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그의 언행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믿음, 소망, 사랑의 말을 합니다. 비방하는 말을 뱉지 않습니다. 용서합니다.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합니다. 이처럼 성령 충만은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합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삶을 살기 위하여 날마다 성령 충만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강권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고 기도와 행함으로서 이 어두운 세상 가운데 승리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날마다 성령 충만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