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시골 고향 집에 내려온 어느 자녀의 이야기입니다. 일하고 계신 아버지를 보고는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소를 몰고 밭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앞으로 가다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밭을 간 고랑이 구불구불한 것이었습니다. “처음 쟁기질을 할 때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점을 분명히 세워야 똑바로 갈 수 있단다.”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전방에 보이는 우뚝 솟은 나무 한 그루를 방향점으로 정했습니다. 이후 다시 밭을 갈았을 때 비로소 똑바른 모양의 고랑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삶의 분명한 방향점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호흡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오직 그분만을 바라보며 순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12절)”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장차 얻게 될 구원의 소망을 잃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과거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자신과 함께 있었을 때뿐 아니라 지금처럼 함께 있지 않을 때에도 더욱 성령을 쫓아 순종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한마음으로 서서 한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해 나아가기를 바랐습니다. 바울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그 무엇도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확신 안에서 구원을 향한 믿음 의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죄를 미워하며 마귀를 대적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그 날을 생각하며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하였습니다. 성령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며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달려온 자에게 주어지는 구원의 은혜 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복음을 통해 얻은 참 자유를 누리며 한마음 한뜻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구원 공동체를 이루어 가야 하겠습니다. 매 순간 성령을 의지하며 순종하는 삶을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주께 순종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