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으로 인해 중국에 문화혁명이 일어나 선교사들이 모두 중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떠나던 선교사 한 명이 제자훈련을 받고 중국 교회의 지도자가 된 목사와 차를 마시며 물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환난과 핍박이 몰려올 텐데 견딜 수 있겠소” 그러자 목사는 마시던 차를 잠시 바라보곤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교사님, 차가 참 뜨겁죠?” 그러면서 차 속에 담긴 티백을 들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교사님. 이 티백이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갔다고 맛을 잃었나요? 아니요. 도리어 뜨거운 물 속에서 진짜 맛을 낼 수 있을 겁니다. 두고 보세요. 저는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이 신앙이 진실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일 것입니다.”
고난이 온다고 모두 다 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강하게 응답하는 이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고난 앞에서 바울은 고백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20절)” 바울은 자신이 당하는 고통이나 유대인들의 박해와 같은 외적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목적하는 한 가지 곧 복음 전파에만 전념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분명 현실의 상황을 뛰어넘은 고백이었습니다.
이런 믿음의 각오를 했었기에 바울은 옥에 갇힌 신분 이었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유대인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마음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적극적인 태도로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 전파를 통해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하는 것을 최고로 여기면서 그는 주어진 고난을 견디며, 모든 상황을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이 자기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기 원한 바울은 이렇게까지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21절)”
그리스도를 위해 담대히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살든지 죽든지 어떤 순간에도 나의 존재를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우리의 간절한 각오와 희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