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범한 인간들이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제사가 바로 번제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바치라고 하신 번제에서 제일 중요한 특징은 하나님께서 제물을 직접 지정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이 번제는 이방인의 제사처럼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제물을 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물은 반드시 가축 중에 살아있는 소나 양이어야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가는 길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없고 하나님 자신이 결정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바치는 번제를 위한 제물의 특징은 흠이 없는 수컷이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대표 성의 원리를 나타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일일이 보시지 않고 대표 한 사람만 보고 다 통과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예수님 한 분만 하나님 앞에 죄가 없으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전부 죄가 없다고 판단하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대표성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제를 드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번제의 중요한 절차로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번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어야 합니다. 여기서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한다고 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죄가 이 안수를 통해 소나 양에게로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치는 이 번제물은 단순히 하나님이 소나 양의 고기와 피를 좋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번제는 번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는 절차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것은 내 죄가 짐승에게 전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정하지도 않은 제물을 드리거나 제물에 안수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제사를 받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번제를 받으시는 것은 번제물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우리의 마음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