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제사장 위임식 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구별된 제사장으로서 자신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드린 첫 제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제사장으로 임명된 아론과 아들들이 첫 번째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이 나타나시고 그들이 드렸던 희생 제사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6절).
하나님의 영광이란 하나님 자신이며, 바로 하나님 자신의 성품이 표현되는 그 자체 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영광은 하나님이 나타나는 곳에 있습니다. 그것을 구약에서는 ‘쉐키나’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 임재의 영광이라는 의미이며,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이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희생 제단 위에서 제물이 죽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내 뜻이 죽는 거기에 하나님이 임하시고 또한 그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이 살아나는 삶은 제단에서 제물이 온전한 죽음으로 드려질 때만 가능합니다.
신약의 제단은 단 한 번의 완전한 속죄 제물이 되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의 것이 되므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심령 또한 제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순종함으로 내가 죽는 삶의 그 자리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날마다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한 최선의 삶이 누구의 영광을 위한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운동선수는 득점을 한 후에 기도 세리머니를 올립니다. 또 어떤 가수나 탤런트들은 특별한 상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의 말을 전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의 공로가 드러나야 할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고백하고 증거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가 죽고 하나님의 은혜가 인정되는 그 자리에 하나님은 드러나시며 그런 삶의 고백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렇게 삶의 여러 가지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살아나면 개인과 가정과 교회에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나의 영광이 죽고 하나님의 영광만이 살아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