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에 제사장이 수행해야 하는 사역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요? 레위기 21장 4~6절은 대제사장 및 제사장들에 대한 규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제사장을 ‘백성의 어른’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의미는 종교적 관점에서 ‘높은 사람’이라는 의미 도 될 수 있지만 좀 더 궁극적인 의미에서는 마치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보며 삶의 모 든 것을 배우는 것처럼 일반 백성들은 제사장들의 행동과 삶을 보면서 하나님을 어떻 게 공경하고 어떻게 섬길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 세상 나라들 가운데 특별하게 선택하시고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는 세상 많은 나라들에게 하 나님을 어떻게 경외하고 섬기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제사장적 역할을 위해서라고 말 씀하십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과 언약을 잘 지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구약시대 당시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안에 48개 성읍에 흩어져 살면서 이스라엘 백 성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법인 토라를 가르치는 일을 했 기 때문에 아주 탁월한 교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토라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목 적이 아니라 그 토라의 가치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가르치는 것이 주된 목표 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토라가 어떻게 실제적으로 삶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 이스라 엘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하나님이 실존하시고 하나님 나 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제사장들은 이것을 위해서 항상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바르고 합당한 지 살펴야 했습니다. 만약 제사장이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갖지도 않고 단순히 지 식적으로 토라만 가르치는 역할을 했다면 그는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하지 못 한 것이며 그를 제사장으로 세운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하 나님의 말씀을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여 순종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제사장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