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빚을 내서라도 드리면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라는 명제는 성경적 관점에서 옳은 것일까요? 유대 랍비들의 성전 제물에 관한 논쟁 가운데 다음 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싶은데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옆집 부자에게 가서 양 한 마리를 빌려서 제물로 가지고 올라갔다면 과연 이 사람의 제물을 하나님께서 받으실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빌려온 것은 제물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물 이란 자신의 능력 안에서 자신의 것으로 최선을 다해 드리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런 이유로 비둘기나 또는 소제(곡식 가루) 같은 아주 적은 금액으로 가져올 수 있는 제물들이 언급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의 능력 안에서 제물을 드리 는 것이 합당합니다. 비록 그것이 비둘기나 곡식 가루가 된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가 져올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을 가져와야 그것이 자기의 제물이 됩니다. 빚을 내 서 제물을 가져오는 것은 제물로써 용납되지도 않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십 니다. 이렇게 빌려온 것은 제물이 될 수 없다는 법칙은 또 다른 측면에서 하나님의 성 품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빌려서라도 와서 좋은 것을 많이 바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라면 하나님은 사람의 상황이나 처지를 생각지 않으시고 오직 제물에만 관심 있는 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 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단지 제물은 사람이 하나 님을 향한 마음과 사랑에 대한 증거로써 요구하실 뿐입니다. 성도들은 헌금을 드리 기 위해 빚을 내서 헌금을 드릴 필요는 없지만, 그것을 핑계 삼아 드릴 수 있는 능력 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은 자신이 드릴 수 없는 것을 빚내서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과 최상의 것을 드리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께 온전한 예물을 드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