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심각한 두려움입니다. 사람들은 결핍의 두려움을 피
하려고 무엇인가를 계속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의 방법으로는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는 바로 예수님의 자리입니다.
모두가 기쁘고 즐거운 잔치 자리인 혼인집에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의 어
머니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에서는 혼인 잔치가 일주일 정도 지속
되었습니다. 혼인 잔칫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쁨의 상
징인 포도주입니다. 혼례에 참석한 자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포도주는 일주일 동안
함께 마시며 기쁨을 나눕니다. 모든 것이 넉넉해 보였습니다. 풍성해 보였습니다. 하
지만 혼인 잔치에 최대 위기가 발생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
어졌다는 것은 집안의 수치이자 결혼한 부부의 앞날을 암울하게 했습니다. 아무리 철
저하게 준비하고 점검했다 하더라도 결핍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계
획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이제는 떠서 갖다주어라.”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정
결예식을 위해 물을 담아 놓는 돌 항아리 여섯에 물을 가득 채우고 연회장에게 갖다
줍니다. 물로 된 포도주를 먹은 연회장은 신랑을 부릅니다. 그리고는 왜 이렇게 좋은
최상급 포도주를 여태 두었냐며 칭찬을 합니다. 요한복음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
을 포도주로 바꾼 사건을 첫 번째 표적으로 기록합니다.
표적은 표지판과도 같습니다. 요한복음은 7가지 표적을 기록하며 예수님이 누구
인지를 가리킵니다. 세상에서 주는 기쁨과 평화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어 결핍의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빈자리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는
분입니다. 세상 것이 다 있는 것처럼 보여도 예수님이 있으시지 않는다면 진정한 기
쁨과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언제나 충만하게 채워주시는 예수님만
을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충만케 채워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