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좋은 사람들은 호칭이 아닌 둘만이 아는 애칭을 부릅니다. 그리고 이 애칭
안에는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김창옥 교수는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비유하십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에는 가
장 큰 특징이 있습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만을 듣고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양의 우
리에는 수많은 양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양들의 이름을 다 알 수도 없고 분별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직 목자만은 양의 이름을 각각 다 압니다. 목자는 양의 문
을 열어 양들을 다 내놓은 후에 앞장서서 나가면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갑니
다. 여기서 ‘내놓는다.’라는 표현은 밖으로 내던져짐을 당하다는 표현입니다. 마치 9
장에 기록된 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 유대인의 무리에서 출교당한 것과 같은 의미입
니다. 당시 출교는 세상으로부터의 분리를 뜻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으로부터 차별을 받습니다. 그러나 세상으로부터의 분리는 곧 목자이신 예수
님께 순종하러 나아가는 자리가 됩니다. 세상을 등지고 십자가를 바라볼 때 나보다
앞서서 인도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자리가 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날 몰라줘도 오
직 주님만은 내 이름을 아시며 돌보시는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
리는 나 보다도 앞서서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한다고 고백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
를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보이는 것에 집중하면 현혹됩니다. 절도와 강도들의 속임수에 넘어갑니다. 그러
나 언제나 나에게 다가와 내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 계십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께
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오늘도 그분
의 음성만을 들으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주의 음성에만 반응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