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올림픽이 개최되고 올림픽이 마치면 패럴림픽(Paralympic)이 시작됩니
다. 패럴림픽(Paralympic)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대
회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 선수가 육상 경기에 참여합니다. 앞이 보이
지 않아 걷기도 힘든데, 달리기를 한다니 위험 요소가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패럴림
픽 육상 경기를 보면, 시각 장애인 옆에서 이들이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함
께 달리는 가이드 러너(Guide Runner)가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 육상 선수는 가이드
러너와 끈으로 연결된 채 함께 달립니다. 가이드 러너는 출발부터 도착지점까지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주고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달리는 동안 0.5m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기록은 시각 장애인 선수가 들어온 시간으로 등수가 정해집니다.
시편 18편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
에 고백한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원수들과 사울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자의 삶을 살
아갑니다. 사울 왕은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다윗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
다. 다윗은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다고 표현할 만큼 도
망자의 삶은 캄캄했고,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다윗의 곁에서 가이드 러
너가 되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캄캄한 환난을 만날 때마
다 자신을 의지한 것이 아니라 가이드 러너가 되시는 하나님께 아룁니다. 시각 장애
인 육상 선수가 가이드 러너를 100% 의지하며 달려야 하듯, 다윗은 하나님을 100%
의지하며 달려갔습니다.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도망자의 삶에서 벗어난 다윗은 하나
님을 이와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요새입니다.
여호와는 피할 바위가 되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방패시고 구원의 뿔이시며 산성이라
고 고백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두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이드 러너로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달려갈 수 있습니다. 도착지점까지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
님과 함께 달려감으로 내게 주어진 삶의 완주를 다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주님과 함께 달려가게 하옵소서